AI 교육

요즘 주변을 보면, 다들 AI로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내더라고요. 보고서를 요약하고, 그래프를 자동으로 만들고…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솔직히 부럽습니다. 저는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데 하루의 절반을 씁니다. 그 와중에 보고받는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오늘 안에 볼 수 있을까?” 

그래서 늘 시간이 없고, 마음이 급해요. AI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아무래도 경영기획팀은 다뤄야할 내부 데이터가 많다보니, 회사에서는 AI 활용을 공식적으로는 제한하고 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들 몰래 씁니다. 저희 팀원들도 모두 모바일 앱으로 AI를 활용해요. (물론 대외비는 절대 올리지 않습니다.) 

리더들은 “AI 앞으로 필수야”라고 말하지만 정작 어떻게 쓰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요.

이전 회사에서 ‘엑셀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법’이라는 교육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AI랑 대화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어떻게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배웠어요. 교육이 필요하다 느꼈죠.

하지만 지금 회사에는 그런 교육이 없습니다. 관심 있는 사람만 따로 찾아서 공부해야 하죠. 결국 혼자서 AI를 써보려면 퇴근 후 시간을 쪼개서 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패스트캠퍼스 원데이 클래스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교육비가 마감돼서 못 들었습니다.. 

솔직히 “AI로 무슨 대단한 걸 만드는 것”보다, “AI를 내 일에 섞어쓰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예를 들어, 복잡한 엑셀 함수나 매크로를 AI로 확인하는 법, SAP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프롬프트 쓰는 법, 회계 계산식이나 비용 분석을 빠르게 검증하는 법 같은 것들요. 

유튜브로 찾아보면 될 것 같지만, 막상 제 업무 흐름에 맞춰 적용하려면 너무 어렵습니다. 그걸 누가 한 번만 제대로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AI로 모든 데이터가 정리되진 않더라도, 엑셀 한 칸이라도 덜 입력할 수 있다면 그게 저한텐 정말 큰 도움이거든요.

경영기획팀은 일의 속도가 빠릅니다.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자료를 급박하게 만들다보면 야근은 일상이라, AI의 필요성을 크게 느껴요. 교육 담당자님들께서 AI를 활용한 생산성 개선 사례를 더 많이 보여주시고, 현업 관련 실습 위주의 교육도 자주 열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마 생각보다 많은 실무자들이 AI를 써서 업무를 효율화하고 싶은 니즈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