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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우리 회사는 정말 잘 하고 있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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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우리 회사는 정말 잘 하고 있는 게 맞을까?

발행 2022년 7월 28일

*본 아티클은 브이의 브런치 원문을 원작자의 허락을 받고 추가 게재한 것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무엇인가요?"

누군가 물으면 대답하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생소한 용어는 아닌 것 같다. 국내 기업들도 DT(Digital Transformation의 약자)라는 이름 하에 부서를 신설하거나 자회사를 만든 경우가 있다. 직원 역량 강화를 하겠다면서 DT교육을 진행한 곳도 더러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이 가능한 이유는 당연히 경영진의 공감 속에 의사 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가 되기 시작한지 4년 정도 흘렀을까. 우리는 의도하지 않게 '언택트(Untact)' 시대에 돌입했다. 언택트는 '접촉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Contact'에 부정의 의미를 담은 접두사 'U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시나 디지털이 화두이다.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같은 기업들이 전자 상거래(E-Commerce)를 활발하게 하고 배달의민족 같은 O2O 테크 기업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현실이 이미 언택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교육

코로나 이후 지난 몇 달 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해버렸다. 이미 DT에 돌입한 기업이라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가 속한 조직의 문화는 디지털화에 발맞춰 변화했는지, 혹은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은 그대로인지, 변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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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다. 2010년 경 모바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약세를 보였는데, 2019년에는 시가총액 1위 회사가 됐다. (참고로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애플의 4배였다.)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는 2019년 참석했던 Envision Forum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발표 영상과 자료가 공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75년도에 설립된 회사다. 누구나 PC를 켜면 윈도우가 부팅이 되고, 일을 할 때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제품은 시장에서 경쟁자 없이 굉장히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아래 그림은 2011년도의 기업 문화를 나타낸 그림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교육

이미지 출처 : https://bonkersworld.net/organizational-charts

마이크로소프트를 나타낸 4번째 그림에 주목해 보자. 각 부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타인의 시각에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직 문화,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 생각하는 조직 문화는 모두 부서별 이기주의 '사일로(Silo)'에 가까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교육

이미지 출처 : https://bonkersworld.net/organizational-charts

몇 명의 천재가 회사를 바꿀 수 있다.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우리 회사는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만연해지며, 조직 전반적으로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멈췄다. 조직 내 새로운 시도와 도전도 사라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히트 리프레시(Hit Refresh)'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새로 고침을 시작했다. 2014년 2월 새로운 CEO가 취임 됐다. 아래 그림은 1대 CEO인 빌게이츠, 2대 CEO인 스티브 발머, 3대로 취임 하는 사티야 나델라가 취임식에 함께 있는 사진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교육

이미지 출처 : 2019 Microsoft Envision Forum 'Enabling Intelligent Retail' 발표 자료

Envision Forum에서 강연자들이 사티야 나델라 CEO를 바라보는 모습은 '신뢰' 그 자체다. 사티야 나델라는 본인을 비즈니스 CEO라고 소개하기보다는 '문화를 바꾸는 큐레이터'라 불러 달라고 했다고 한다. CEO로서 조직 문화를 바꾸는 일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교육

이미지 출처 : 2019 Microsoft Envision Forum 'Enabling Intelligent Retail' 발표 자료

사티야 회장이 한 가장 큰 일은 '우리의 문화가 변화지 않으면 회사는 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커뮤니케이션하며, '그로스 마인드셋 (Growth Mindset)'이라는 성장을 도모하는 조직 문화를 마련해야 조직 안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역량을 가진 인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CEO의 시도에 발맞춰 모든 것을 다 아는(know it all) 조직에서, 모든 것을 다 같이 배우는(lean it all) 조직으로 변해 갔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나도 다 알 수 없고 너도 다 알 수 없다는 것. 결국 우리 모두 같이 배워보자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미션도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Empower every person and every organization on the planet to achieve more.
이 행성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윈도우나 오피스만 팔던 기업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또는 기업에게 하나의 플랫폼으로써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미션이 바뀌자, 직원 역량 강화 전략, 마케팅, 기업 문화, 업무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일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이 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본인이 속해있는 조직과 비교해 보자. 지금 우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 있는 것이 정말 맞는지 되돌아 볼 때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부서를 만들고 전산팀으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며 나태한 직원이라 치부하고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정부의 규제를 이유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수 없다 핑계 대지 않았는지... 많은 사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다시 시작하자.